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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해체위기극복

작성자행복을여는문

등록일10.02.09

조회수3150

가정해체위기 극복

집안이 평온해야, 행복하다!

얼마 전 아는 사람이 이사를 했습니다. 그 집에 살던 부부가 이혼하면서 짐을 그대로 놔두고 급하게 집을 팔았다고 하더군요. 좋은 집에 살림살이도 거저인 집에 들어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렇게 될 때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짐작해 보면 이 시대의 가족이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가정이 파탄 나서 서로 찢어지고 헤어지는 경우가 최근 들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헤어지지 않더라도 무늬만 가정이요, 속 내용은 서로 얼굴을 마주 대하지 않고 거리를 두는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가정은 인간생활의 가장 중심을 이루는 곳일 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생활의 근간인데 말입니다.
가정마다 문제없는 집이 없다고 할 만큼 크고 작은 집안 문제도 많은가 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일상에서 생겼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속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큰 고통을 준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그 청소년들이 자라서 또 그런 식으로 가정을 꾸려나가면서 악순환이 거듭된다는 것입니다.
상담센터에 오는 모든 청소년의 문제가 결국은 가정문제와 직결된다고 한다면 놀랄 일일까요? 학업문제, 대인관계, 성, 중독, 폭력, 진로, 도벽 등 모든 문제가 가족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집에서 부부싸움을 매일 하고, 아이를 무시하는데 공부를 잘 할리 없으며, 집안이 편치 않은데 아이들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학교를 잘 다닐 리 없습니다.

말과 태도로 가정의 행복을 키우는 법

가정경제의 어려움 또는 용서할 수 없는 어른들의 큰 잘못(도박, 알콜 중독, 폭력)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많은 경우는 말로, 대하는 태도로 상처를 주고받습니다. 앞의 것들은 가족 스스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문제 제공자를 강제로 떼어 놓거나 치료를 받게 하여 문제를 해결해야만 가능한 일일 테니 말이에요. 그렇더라도 가족 간에 여전히 상처는 남습니다. 그런 사람을 사전에 만들지 않도록 예방할 수는 있습니다. 수시로 주고받는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말과 태도 및 생각을 조금씩 바꿔주는 것입니다.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1. 존재에 대한 감사함

고아의 입장에서는 부모님의 없음이, 아내를 잃은 남편의 입장에서는 아내의 빈 자리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집에서는 아이의 존재가 세상 무엇보다도 귀하답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그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 하는 소원 외에 다른 소원을 가질 수 없습니다. 자폐아동이 있는 집에서는 그 아이가 자폐에서 벗어나 좋은 대인관계를 맺으면서 자랄 수 있는 것 외에 다른 소원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있는 가족은 얼마나 소중한지요. 존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귀한 일인지요. 더군다나 어떤 장애도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면 더욱 감사한 일입니다. 비록 나를 못살게 구는 가족이라도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할 수 있다면 삶은 훨씬 풍요롭고 가족 간에 훨씬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2. 분리될 수 없음

친구는 만났다 헤어지고, 직장동료도 만났다가 헤어질 수 있지만 가족은 헤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죽어서도 가족의 손에 의해, 가족의 눈물을 보며 땅속에 묻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혹 엄마 아빠가 이혼해서 서로 남남의 관계는 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 아래 있는 자녀와도 무관해질 수는 없습니다. 호적을 바꾸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더라도 내가 누구누구 집안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자신도 기억하고 가족도 기억하는 것이랍니다. 나와 인생을 같이 할 기쁨이면서, 나의 짐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동반자가 되는 가족의 의미를 좀더 의미 있게 기억합시다.

 

3. 수용과 책임

가족이 더욱 아름다워지려면 각자 수용과 책임의 영역을 굳건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혹 너무 미워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가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도가 지나치면 죽이고 싶을 때도 있을지 모릅니다. 외도를 하는 아빠, 다른 남자랑 결혼하는 엄마, 사고를 치고 다니는 동생. 모두 나를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요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도 신이 아니기에 완벽할 수 없으며 실수할 수 있고, 이기적인 욕심을 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 외로워서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 헤맵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잘못된 방법으로라도 풀어나가려 합니다. 이렇게 하나의 인간으로 보는 것,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수용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런 문제들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비록 나도 사랑받고 싶고 세밀한 돌봄을 받아야 할 나이지만 다른 사람보다 이런 것을 수용해야 할 때가 조금 일찍 온 것이라고.
책임은 가족이 각자의 역할과 위치에서 무임승차하지 않고 한 가족의 일원으로 가족을 행복하게 할 책임을 공동으로 지는 것을 말한답니다. 주로 부모님이 더 많은 책임을 지겠지만 말이에요. 내가 우리 가정 속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혹 나의 성냄으로, 나의 삐짐으로 가정의 분위기가 어색해진다면 그것은 나의 책임이 될 수 있겠지요.

4.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자. 눈을 감고 생각해 볼까요. 나는 오늘 무엇 때문에 화가 났을까요. 화가 나는 많은 것이 말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될 거예요. 어떤 말 때문에 화가 나나요. 비난하는 말, 무시하는 말, 예의 없는 말, 비꼬는 말, 공격적인 말, 뒤에서 욕하는 말들이 아닌가요. 말이 그 다음 말을 만들고 감정을 건드려서 화를 내게 되는 것 아닌지요.
우리가 하는 말을 조금만 바꿔준다면 행복을 만들 수 있답니다. 말 한마디로 사람의 감정을 가라앉히고, 사람을 위로해주며 사람을 인정해줄 수 있답니다. 물론 처음부터는 잘 안되지요. 말도 훈련한다면 바꿀 수 있는 것이랍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냐구요? 충분히, 충분히 있답니다. 나로 인해 행복과 불행, 화와 기쁨을 달리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이제부터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 부모가 자녀에게 >

성적이 너는 맨날 이게 뭐니?
→ 너도 잘하고 싶을 텐데 안 나와서 속상하겠다. 엄마도 많이 속상하네

너 손가락 다치면 바이올린 끝이라고 했지?
→ 또 다쳤네! 아프겠다. 좀 조심하지.


< 자녀가 부모에게 >

아빠가 해 준 게 뭐가 있어요
→ 아빠가 저희를 위해서 많은 것을 애쓰시는 것 알아요. 그래서 저도 잘 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엄만 이것도 몰라
→ 엄마. 이렇게 하는 거야. 울 엄마가 우리 때문에 신경 안 쓰면 훨씬 잘 할 사람인데.


< 형제끼리 >

돼지 같은 게 맨날 그렇게 먹어으니 살이 안찌냐?
→ 조금만 먹으면 훨씬 멋질 텐데…

너 이거 원래대로 안하면 죽어!
→ 이것 좀 바로 놔주면 더 좋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