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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작성자행복을여는문
등록일14.08.18
조회수3340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가 꼭 같은 것은 지금 현재 지구에 태어나서 한 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생명으로 태어나기 까지에는 우리의 선조와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은 물론이고 우주의 숭고하고 경건한 원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생명의 원리에 대해 자신이 아는 것 외에 모르는 것이 더 많을 것인데, 그 중의 하나가 우주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산다는 것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면서 “왜 나만 힘들고 잘 안 되는가?”라는 생각을 갖기도 한다. 힘이 들고 어려움이 닥칠 때는 나에게만 고비가 온 게 아니고 “내가 넘어가야 할 삶의 기술을 배우라는구나, 이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더 알라는 뜻이구나”라는 긍정적인 의도를 찾아 나서면 곧 지혜가 생기고 길이 보인다.
어느 날, 내 마음을 전혀 모르고 눈치가 하나도 없다며 성난 얼굴을 한 남편이 기가 죽은 아내와 상담실에 들어 왔다. 삼계탕 끓일 때에 인삼 넣는 것을 깜박 잊어 버렸다며 얼버무리고, 냉장고에 가득 음식을 넣어 둔다며 화가 나서 질타하는 남편 앞에 늘 무서워서 변명을 하거나 솔직하고 자신 있게 말을 못하고 위축되어 버리는 아내를 볼 때 남편은 더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다. 여섯 살과 네 살의 토끼 같은 남매를 둔 알콩달콩 재미나는 가족으로 현재를 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그 부부의 마음에는 과거의 그림자가 너무 크게 작동하고 있었다. 남편은 여섯 살에 엄마를 여의고 고 1때에 아버지마저 잃고 형제와 누나들 속에서 가난과 무관심속에 자라면서 탈선과 방황하는 누나를 매우 미워하며, 자신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살았고 대학을 스스로 벌어가며 마치고 좋은 직장에서 일을 하건만,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견딜 수 없어서 아내 몰래 자살할 생각까지 하고 있던 중이었다. 반면에 아내는 딸만 셋인 막내로 자라면서 가난하고 무지한 부모가 늘 딸에게 욕을 하고 비난하는 어투로 대했고 어린 시절부터 자신은 솔직하게 바른 말을 할 수 없고 늘 감추려하고 얼버무리는 태도로 주눅이 들어 버렸다고 한다. 이 아내는 어린 시절에 엄마로부터 무슨 야단을 들을지 몰라 늘 불안하며 감추려는 반응이 생겨난 것이고, 남편은 원래 가족에서 형제와 자매들이 하나같이 인간 같지 않고 마음에 안 들고 싫어서 비난하는 마음이 가득 차서 성장한 것이다. 그 부부는 각자의 원 가족 얘기를 하는 과정동안 감정들을 충분히 표현하고 알아차리므로서 해소가 되었으며, 왜 지금 조그만 것에도 화를 심하게 내었는지, 남편의 말을 늘 비난이라고 생각하며 움츠러 들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처럼 지난 날의 아픈 감정들을 눌려 놓을 게 아니고 다시 영화 상영하듯 상담자에게 말하면서 그 과정의 감정들을 충분히 느끼고 공감하면 그 감정에서 놓여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핵심감정이라고 한다. 즉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팍 나오는 감정으로 핵폭탄 같은 위력이 있어서 관계를 해칠 때가 많다. 이 감정이 올라오려는 순간을 스스로 잘 알아차리고 공감해줘야 한다, 그런 알아차림이 생기면 스스로 통제를 할 수가 있다.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잘 받고 외부의 일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성격은 내면의 힘이 부족하여서이다. 그 내면의 힘을 채우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생각과 활동을 위한 독서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가장 쉬운 효과적인 방법은 명상을 통한 마음에 집중하기이다.
사마타(집중)명상의 일부분을 소개하면 좌선하는 자세로 앉아서 길고 천천히 호흡하며 그 호흡에 집중하면서 호흡 한 번에 하나씩 숫자를 세어 본다. 다섯까지 세면 다시 하나부터 여섯, 다시 하나부터 일곱, 여덟, 아홉, 열까지 세면서 생각이 일어나면 따라가지 않도록 마음에만 집중한다. 다리가 아프면 서서 걸으면서 숫자를 세고 마음에 집중한다. 이렇게 수행하다 보면 알아차림이 섬세해져서 어리석음을 덜 일으키게 되고 편안하고 고요한 마음이 된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무실에 이런 글이 걸려있다 한다.
【소란스럽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침묵 안에 평화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목소리가 크고 공격적인 사람들을 피하십시오. 그들은 영혼을 괴롭힙니다.
자신에게 관대해지도록 하십시오. 당신은 나무나 별들과 마찬가지로 우주의 자녀입니다.】
서흥가문의 어린 청소년과 청년에게 이런 당부를 하고 싶습니다.
첫째 자존감을 가져라. 나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아라. 생명의 경외함은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다. 자존감을 갖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각과 행동을 하고 책임을 지고 실수를 금방 말하고 사과하는 용기와 밝고 정직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자존감을 갖기 위해서는 호흡명상이나 걷기 명상을 하면서 매순간 일어나는 감정을 알아차리고 내려 놓고 마음에 집중하기를 반복하다 보면 내면의 신성함과 평화로움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 하루의 생활이 신나고 배움도 더 즐겁게 느껴지고 미래의 꿈이 커지며, 사람들에게도 감사함이 생길 것이다.
김영순(백석대학원 겸임교수, 행복을여는문상담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