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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 선사와 제자의 선문답 그리고 질문있습니다.

작성자이상옥

등록일13.08.14

조회수3053

어느날 한 제자가 에릭슨 선사에게 물었다.


"스승님, 저는 지난번에 스승님께서 매우 우울해하던 내담자를 단기간 만에 성공적으로 치유하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그래, 궁금한 점이 무엇이냐?"

"스승님께서는 내담자 스스로가 알아차리지도 못할 만큼 교묘하게 깊은 트랜스(변성의식)로 이끌고,

잠입명령문이나 부정명령문 등을 사용하여 내담자에게 꼭 필요한 조언들을 무의식에 성공적으로 삽입하셨습니다.

그가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내적인 자원을 불러 일으켜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가도록 스토리 텔링도 사용하셨지요.

저는 그 모든 것들을 충실히 적어두고 기억했다가, 우울해 하는 다른 내담자들에게 적용해보았습니다."

"그래, 그 결과가 어떻더냐?"

"똑같은 말과 행동도 스승님이 행했을 때는 성공적인 치유로 끝났습니다만, 제가 행했을 때는 결과를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스승님이 행한 것을 그대로 따랐건만 왜 저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러자 에릭슨 선사는 돌연 죽비를 들어 쩍! 하고 제자의 머리를 내리쳤다.



"과연 이 에릭슨처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대답해 보아라."

"스승님, 계속 생각해보았지만 답을 얻지 못해 묻는 것 아니겠습니까? 부디 가르침을 주십시오."



그러자 에릭슨 선사는 다시금 죽비를 들어 제자의 머리를 내리쳤다.



"틀렸다. 다시 대답해보아라. 네 스승인 에릭슨처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맞은 자리가 아플뿐, 정답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대답해라. 에릭슨처럼 생각해보란 말이다."



에릭슨 선사는 재차 죽비를 내리쳤고, 같은 질문을 계속 던지며 제자가 답을 할 때마다 틀렸다며 죽비를 내리쳤다.

계속 맞던 제자는 머리가 너무 아파 견디지 못하고 성을 내며 이렇게 외쳤다.



"아니 스승님! 저는 저이고 스승님은 스승님일진대 어찌 똑같이 생각하라 강요하십니까?

어찌 제가 스승님과 같아질 수 있단 말입니까? 저와 스승님은 경험도 다르고 성장환경도 달랐으며 교육 수준도 다릅니다.

똑같이 눈코입이 달렸다 한들 모든 사람은 각기 고유하고 구별이 있는 법이 아닙니까!"



에릭슨 선사는 그 말을 듣고서야 엄한 표정을 풀고 미소를 지으며 죽비를 거두었다.



"Yo man, you got it.

네가 드디어 답을 알았구나. 지금 네가 말한 것을 잊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나와 같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You know what I`m saying?"



제자는 순간 스승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멍한 표정을 지었으나, 자신이 내뱉은 말을 잠시 동안 곱씹어 보다가 홀연 깨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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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P기법에 모델링이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허나 굳이 모델이 영향을 준거지 모델이 저는 아니니까
영향은받았지만 색깔에 저라고 할수있는것이 되어야 하는데

이야기에 저를 비추어 보았을때

저라는 녀석을 물체에 비유를 한다면
물과 부유물을 분리하는 정제 알약같다 생각을 합니다

허나 살아가는 방식이나 스타일을 유화제처럼
상호간의 물질을 섞일수 있도록 살고싶습니다.

다시 태어날수는 없지만
유화제는 될수 없지만 유화제인것처럼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행복을여는문13.08.17

    >====== 이상옥 님의 글입니다. =====
    >어느날 한 제자가 에릭슨 선사에게 물었다.
    >
    >
    >"스승님, 저는 지난번에 스승님께서 매우 우울해하던 내담자를 단기간 만에 성공적으로 치유하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
    > 그런데 도저히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
    >"그래, 궁금한 점이 무엇이냐?"
    >
    >"스승님께서는 내담자 스스로가 알아차리지도 못할 만큼 교묘하게 깊은 트랜스(변성의식)로 이끌고,
    >
    > 잠입명령문이나 부정명령문 등을 사용하여 내담자에게 꼭 필요한 조언들을 무의식에 성공적으로 삽입하셨습니다.
    >
    > 그가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내적인 자원을 불러 일으켜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가도록 스토리 텔링도 사용하셨지요.
    >
    > 저는 그 모든 것들을 충실히 적어두고 기억했다가, 우울해 하는 다른 내담자들에게 적용해보았습니다."
    >
    >"그래, 그 결과가 어떻더냐?"
    >
    >"똑같은 말과 행동도 스승님이 행했을 때는 성공적인 치유로 끝났습니다만, 제가 행했을 때는 결과를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
    > 스승님이 행한 것을 그대로 따랐건만 왜 저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